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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청림/산문시-ㅍ)1799.포도葡萄

청림산문

1799.포도葡萄.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포도葡萄*라고 하면 맛나게 먹었던 과일을 생각할 것이다.

물론 생활하다보면 싱싱한 포도도 먹고,

건포도로 안주도 하며, 포도주도 마실 것이다.

포도는 과일로 먹으면 맛나 하겠지만

포도 농사를 짓는다면상상이라도 해 보았겠는가?

 

교사로 근무하고 오늘날에 와서 생각하니 먹먹해온다.

문교지부지정 농촌형 자활급식시범학교에 근무할 때였다.

연구주임교사로 발령이 났으니 여러 불만은 나에게 쏟아졌다.

 

학교에서 사과, 포도, , , 돼지, , 토끼 등을 재배 사육하였다.

농촌이라 그때도 벌써 학생 수는 적었다.

나의 반에 겨우 남 녀 학생이 36명이었다.

자고 나면 포도밭에 잡초가 무성하였다.

 

풀을 매면서 포도밭 관리가 시작되었다.

포도나무 껍질 벗기기가 결코 쉽지 아니하여 곤욕을 치렀다.

밭 매고 사흘만 지나면 잡초가 비웃을 정도로 잘 자랐다.

포도가지에 작은 잎이 나고 자라면서 새 줄기도 벋어나갔다.

포도 알이 되려고 작은 알갱이가 청록으로 송알송알 맺히기 시작하였다.

 

여름방학이 되면서 벌써 어느 샌가 포도 알이 익어 갔다.

강렬한 햇볕을 받아서 검붉게 익어 맛을 느끼도록 유혹하였다.

그 포도는 그냥 먹는 것이 아니었다.

학생들이 땀 흘려 가꾼 것으로 새마을 주임의 가격결정으로

방학한 학생들을 비상소집하여 급식으로 주어졌다.

즉 일한 값을 매겨 급식재료로 인정하였다.

 

(청림/20100. 20180105.)

*포도葡萄 : 포도나무의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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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 대구거주. 靑林. 필명 청림숲힐.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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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교육대학원 교육학석사/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 e이야기와 도시 대표/ ) 영남이공대학교 50년사 편찬위원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수필과지성문학회 부회장

6회 한비신인 대상 수상(201212)

LH 여성동아 공동 에세이 공모전 동상 수상(20131)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 우수상 수상(20157)

매일신문사 제2회 매일시니어문학상 수필 특선 수상(20167)

10회 한비 작가상 수상(201611)

DGB 50주년 스토리공모전 우수상 수상(2017920)

출처 : 청림작가 이영백
글쓴이 : 청림작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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