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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청림/산문시-ㅊ)1623.찬술

청림산문

1623.찬술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술을 마신다면 거개가

소주, 맥주, 막걸리, 정종이 있다.

그리고 술을 마신다면 그냥 데우지 않은 술인 찬술*로 마시게 된다.

 

직업을 가지면서 술을 배웠기에 바늘과 실 관계가 술이다.

늦은 시간 저녁도 굶고 일에 휘둘리다가

선배가 퇴근하자고 하는 말 한마디에

우리 동년배 직원들은 환호를 질렀다.

 

누가 뭐라고 말하기도 전에

누군가 입에서 한 잔 하자는 말이 나왔다.

묵시적으로 동의를 하고 술집을 따른다.

그렇게 우리는 직장과 술, 뗄 수 없는 관계로 발전시켜 가고 있었다.

 

그렇게 시간이 세월을 편승하여 선배들이 퇴직하고,

내가 선배 되고 보니 찬술만 마시던 것을

이제 후배가 따신 술 마시러 가자고 하였다.

따신 술이 뭐지라고 생각하는 동안에

따신 술집에 벌써 도착하였다.

 

찬술이 있으면 따신 술도 있겠다고 막연히 생각하였다.

과연 따신 술이 무엇인가?

그래 있었다.

추운 겨울밤에 마실 수 있는 따뜻하게 덮인 정종이었다.

 

바깥 찬바람이 부는 겨울에

따스하게 덥힌 정종 한 잔이 찬술과 대칭하여 또 몸을 덥힌다.

 

(청림/20100. 20170712. 초복)

*찬술 : 데우지 않은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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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 대구거주. 靑林. 필명 청림숲힐.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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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교육대학원 교육학석사/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 e이야기와 도시 대표/ ) 영남이공대학교 50년사 편찬위원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수필과지성문학회 부회장

6회 한비신인 대상 수상(201212)

LH 여성동아 공동 에세이 공모전 동상 수상(20131)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 우수상 수상(20157)

매일신문사 제2회 매일시니어문학상 수필 특선 수상(20167)

10회 한비 작가상 수상(201611)

출처 : 청림작가 이영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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