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림산문 |
1409. 월소月梳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빗은 남녀가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빗는데 사용하였다.
여성으로서는 뒷머리에 꽂아 장식으로도 사용하였다.
빗의 이름도 다양하다.
얼레빗, 참빗, 면빗, 상투빗, 음양소, 살쩍밀이 등이 있네.
얼레빗은 한자로 월소月梳*라고도 하였다네.
월소는 빗살이 굵고 성긴 반원형의 빗으로
엉킨 머리를 가지런히 할 때 쓰는 빗이다.
주칠(朱漆)을 하거나 화각(畫角)을 한 것,
대모갑(玳瑁甲)으로 만든 것도 있으나
주로 박달나무, 대나무, 대추나무, 소나무 따위가 쓰였다.
제주도 해송은 병과 귀신을 쫓아준다고 하여 인기가 있었다.
얼레빗 한쪽은 성글고 한쪽은 촘촘하여 여러 쓰임새가 있는 음양소,
삐져나온 머리카락을 가지런히 하는 살쩍밀이,
머리 가르마를 탈 때 쓰는 가르마 빗,
귀밑머리를 가지런히 하는 면빗,
상투 손질할 때 쓰던 상투빗,
긴 머리에 쓰는 반달빗 따위가 있었다네.
머리를 빗는다는 것은
차분히 거울 속에 자신을 비춰가면서 마음을 빗는 행동이다.
오늘날 얼레빗과 참빗도 사라졌으며
플라스틱으로 오로지 빗는 한가지 밖에 모르는 그냥 빗이다.
월소와 참빗은 말조차 사라졌다.
(청림/20100. 20161205.)
*월소月梳 : 얼레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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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20100.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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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현) e야기와 도시 대표
현) 영남이공대학교 50년사 편찬위원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수필과지성 창작아카데미 수료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부문 우수상 수상(2015년 7월)
●매일신문사 제2회 매일시니어문학상 수필부문 특선 수상(2016년 7월)
●2016년 제10회 한비 작가상 수상(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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