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림산문 |
1381. 완장腕章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교대 졸업한 여선생이 성주나 안동으로 발령받기를 꺼린다.
경로당에 불리어 가서
"선생님 완장阮丈은 계신가요?"
"예. 주번 완장腕章*은 있습니다."
"…."
그제야 분위기를 파악하고 실수를 알아 차렸다.
"주번 완장이 아닌가요?"
"…."
옷의 팔 부분에 두르는 표장表章을 완장이라 하는데,
이처럼 우리 조상들이 즐겨 사용하는 호칭어를 잘 몰라
신임 여선생님이 곤욕을 치렀다.
팔에 두르는 완장은 아무나 그렇게 차림하지 못한다.
무슨 조직이나 기관에서
관리자에게 권한을 부여할 때 완장을 찰 수 있다.
완장하니 고등학교 다닐 때 나도 완장을 받았다.
바로 규율부規律部 완장 이었다.
검은 색 우단에 고딕체로 ‘규율’이라는 글자를 박음질하였다.
이 이야기도 벗어 난 것이다.
한국사회에서 무슨 완장이라도 완장을 찬다면
그렇게 분야별로 큰소리치게 되었다.
완장은 안 채워줘서 못하지 완장만 차면 권한행세를 톡톡히 하였다.
(청림/20100. 20161106.)
*완장腕章 : 옷의 팔 부분에 두르는 표장表章.
*완장阮丈 : 남의 삼촌의 존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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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사진)
*자칭 -> 삼촌(작은 아버지), 타칭-> 완장
*팔에 차는 완장 - 規律部 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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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20100.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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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현) e야기와 도시 대표
현) 영남이공대학교 50년사 편찬위원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수필과지성 창작아카데미 수료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부문 우수상 수상(2015년 7월)
●매일신문사 제2회 매일시니어문학상 수필부문 특선 수상(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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