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림산문 |
1383. 외신外腎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교사에서 대학 행정직으로 전환하기 일 년 전에
대학 행정 중에 교무업무는 학생모집이 주를 이루었다.
교 ․ 직원들이 밤을 새워하면서 일하는데,
그날 개고기로 저녁을 먹었다는데,
어느 교수 왈,
외신(外腎)*을 주세요, 맛이 좋다고 하든데.
그 말에 짝하여 시집 안간 처녀 직원이,
“그 외신이 그렇게 맛 좋다고 하면 저도 좀 주세요!”
그 말에 전체 남자 교․직원들이 호탕하게 한번 웃었다고 전한다.
여직원이 왜 웃느냐고 물은 즉,
“꼭 알고 싶소이까?”
“예. 왜 그렇게 맛이 있다는 것을 모르면 되겠습니까?”
“그러면 알려 드리지요. 바로 개부랄 입니다.”
“어마나! 처녀에게 어찌 그런 심한 말씀을, 망측 하게서리….”
하하하….
또 한 바탕 크게 웃었다.
우리는 한자어를 많이 사용하면서
배우지 못한 사람들은 그 뜻을 못 알아들으니
무식하다 하고 없인 여기던 때도 있었다.
바로 기제사忌祭祀를 지내면서 그 축문이 모두 한문이니,
어찌 그 뜻을 바로 알아듣겠는가?
글을 배우지 아니한 사람이나, 아녀자들은 속수무책이었다.
한글 전용공문을 작성하게된 것은 우연이 아닐 것이다.
(청림/20100. 20161108.)
*외신外腎 : 불알을 콩팥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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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20100.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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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현) e야기와 도시 대표
현) 영남이공대학교 50년사 편찬위원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수필과지성 창작아카데미 수료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부문 우수상 수상(2015년 7월)
●매일신문사 제2회 매일시니어문학상 수필부문 특선 수상(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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