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림산문 |
1327. 역驛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옛날 시대에는 역驛* 주변에 사는 사람들이 천대를 받았다.
말을 먹이고, 여관인 역원驛院 역졸 驛卒들이 운영했기에 그렇다.
심지어 역졸들은 역노驛奴와 역비驛婢로 천민에 속 하였다.
현대에서는 기차가 발착發着하는 곳으로 바뀌었다.
역에서는 손님이 내리거나 자기 집으로 가고,
아니면 다른 곳으로 떠나기 위해 역으로 모여들었다.
고향으로 오는 곳이요, 이별하는 지점이기도 하였다.
대중교통이 잘 없었던 시절에는
모든 사람들이 역을 이용하고 발착하였다.
역 앞에는 목로주점으로부터 술집들이 즐비하게 생겼고,
하룻밤을 누이고 갈 여관도 생겼다.
여북하면 하룻밤 풋사랑을 역전 여관에서 치렀다고 하랴!
정해진 시간표 따라 역마가 어김없이 제 시간에 도착하고,
헤어지기 싫었던 사람들은 눈에 눈물을 흘렸다.
마치 자기 집 물건을 훔쳐 달아나듯 외지로 떠나는 사람이
개찰구를 빠져나와 기차오기 무섭게 타고 도망갔다.
돌아온다는 전보를 받고,
찾아오는 분 기다린다.
멀리서 기적 소리 들리고,
마침내 삼년동안 군대 갔다 임이 돌아온단다.
역사驛舍 안에서 목이 빠져라 기다리던 그녀에게 남편이 돌아왔다.
(청림/20100. 20160913.)
*역驛 : ①기차가 발착 하는 곳. ②(역)공문을 중재하여 전하고 공용의 마필을 이바지 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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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사진)
*불국사기차역
*서울기차역
*신림기차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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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20100.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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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현) e야기와 도시 대표
현) 영남이공대학교 50년사 편찬위원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수필과지성 창작아카데미 수료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부문 우수상 수상(2015년 7월)
●매일신문사 제2회 매일시니어문학상 수필부문 특선 수상(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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