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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청림/산문시-o)1266.안주按酒

청림산문

1266. 안주按酒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사람이 살아가는 데는 노동도, 즐거움도, 즐기는 것도 모두 겪고 산다.

일 하는데도 힘에 겨워 노래를 부르고,

즐거운 잔치에도 술과 안주가 따라 나온다.

하물며 고관대작들이 즐기는 자리에서야 술안주按酒*가 없을 소냐?


술상의 필수품인 안주按酒는 안주安酒라 쓰기도 하는데

안按과 안安의 두 글자가 용례(用例)에서 서로 통용되기 때문이다.


按자는 손 수(扌*手)자와 편안할 안安자가 합쳐진 글자로서

여러 가지 뜻이 있는데

안주의 안按은 그 가운데서 ‘누르다’, ‘억제하다’를 취했다.

扌(수)는 “다섯 손가락이 모두 그려진 손”의 상형으로 手의 약자略字다.

安은 “지붕과 두 벽면”의 상형으로 집을 본뜻으로 하는 면과

다소곳이 앉은 여자의 상형 여(女:녀)자를 합친 글자이다.

여자가 집안에서 쉬고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에

편안하다, 안녕하다를 의미로 지나친 음주를 억제, 통제하는 것이다.


옛날부터 안주가 없으면 소금으로도 하고,

시골에서 밭 갈다 새참에 나온 안주는 기껏해야 김치 한쪽이었다.

아버지 가장 좋아하시던 안주로는 못에 새우(새비)를 잡아다가

붉고 푸른 고추와 고추장, 된장을 풀어 넣고 만든 매운탕이다.


술은 안주 없이 어찌 마시랴.

술이 안주에 떨어진 것은 마셔도 되지만,

안주가 술잔에 떨어진 것은 마시지 않는 것이 주법酒法이다.


오늘도 술이 술술 잘 넘어가듯 술 따라 집어든 안주가 술맛을 돋운다.

(청림/20100. 20160710.)

*안주按酒 : 술 마실 때 곁들여 먹는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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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사진)

*술안주 : 왕소금

*서민의 술 막걸리

*보기만 해도 침이 넘어가는 한국의 김치

*두부김치

*새비탕(새우 매운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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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20100.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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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현) e이야기와 도시 대표

현) 영남이공대학교 50년사 편찬위원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수필과지성 창작아카데미 수료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부문 우수상 수상(2015년 7월)

●매일신문사 제2회 매일시니어문학상 수필부문 특선 수상(2016년 7월)

출처 : 청림/20100/수필가 이영백
글쓴이 : 2청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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