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림산문 |
1264. 안과眼科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나이가 들면서 살아가는데 곳곳마다 아파온다.
허리야, 다리야 하다가
정작 아픈 곳은 딴 데인 것을 몰랐다.
근무 중에 눈이 자꾸 개이기 시작하였다.
평생 병원이라고는 몰랐는데,
눈이 아프니까 안과眼科*에 들렀다.
진단결과는 결막염이라 하였다.
의사 선생님! 결막염이란 것이 왜 걸립니까?
결막염은 도시에 살면서 눈을 너무 많이 혹사하였거나,
알레르기 반응에 따라 올 수도 있습니다.
의사 선생님의 말씀에 그럴 수 있겠다고 수긍을 하였다.
평생에 처음으로 엉덩이 까고 주사 맞았으니 처자 간호사에게 민망하였다.
세월이 흐르고, 은퇴하니 가장 먼저 아픈 곳이 눈으로부터 왔다.
여러 번 내자의 권고에 못이기는 척하고 다시 안과를 찾았다.
접수하고, 이름 불리어 들어가니 누우라고 하면서
드롭티어 한두 방울씩 떨어뜨리고 일어나란다.
결과는 3일 뒤에 오란다.
그 참 안과에서 그렇게 할 일 없이 액체 떨어뜨리고 가라니 허황했다.
처방하여 받은 액체를 날마다 4 ~ 5회 떨어뜨리는 것이 모두였다.
3일 후에 들리니 별 반응이 없었다.
또 3일 뒤에 가니 그제야 의사 선생님 왈,
큰 병원에 가서 안구 건조증이니 수술을 하란다.
수술 의뢰서를 받아 들고서 병원 안간지가 1년이 넘었다.
(청림/20100. 20160708.)
*안과眼科 : (의) 눈병에 관한 의과醫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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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사진)
*시력검사기 -> 요즘은 바로 눈에 대고 하던데...
*눈물 구멍이 막혀 하안검에 눈물이 넘쳐 난다는 안구 건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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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20100.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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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현) e이야기와 도시 대표
현) 영남이공대학교 50년사 편찬위원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수필과지성 창작아카데미 수료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부문 우수상 수상(2015년 7월)
●매일신문사 제2회 매일시니어문학상 수필부문 특선 수상(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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