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림산문 |
1263. 안경眼鏡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부정형 동그라미
두 개의 유리알이 나를 기다린다.
어렸을 때 안경眼鏡*낀 사람은
공부 많이 하여 훌륭한 사람인 줄만 알았네.
일찍 몰랐는데, 아버지 보물 상자 속에
경주 옥돌로 만든 돋보기가 들어 있었던 것을 기억하네.
어쩌다 신학문 한다고,
밥줄 연장하려고 대학 편입하고 뒷자리에서 야간강좌 강의 듣는데,
칠판에 글씨가 잘 안보여 그때부터 안경을 맞춰 끼기 시작하였다.
안경은 나의 시력을 보완하기 위해 이제는 꼭 필요한 도구가 되었다.
처음에는 안경을 끼면 참 편하고,
잘 안 보이는 것은 보완할 줄 알았는데,
겨울철 버스를 타면 유리알이 허옇게 변해서 앞이 안 보였다.
안경은 안경으로서 앞이 잘 보이도록 하는 것이 본분일진데,
과학적으로도 성에 끼는 것은 해결이 안 되었다.
이후 안경 닦이 보드라운 천을 대동하고 다녔다.
일찍 안경은 보조기구인 도구인데 그 역할로 시간이 지나면서
안경의 유리알로 두 개를 통하여
다행인 것은 근시近視임에도 보는 것을 더 해 준 것이다.
안경은 끼는 것에 불편하지만 어디까지나 보는 것에 밝음을 찾아주었다.
(청림/20100. 20160707.)
*안경眼鏡 : 원시 ․ 근시 ․ 난시 ․ 노안老眼 등의 불완전한 시력을 조정하고, 또 광선이 강하게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눈에 쓰는 오목 또는 볼록렌즈, 혹은 색유리의 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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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사진)
*근세조선 정조 때부터 안경을 끼었다.
*안경과 성에
* 부러진 안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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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20100.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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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현) e이야기와 도시 대표
현) 영남이공대학교 50년사 편찬위원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수필과지성 창작아카데미 수료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부문 우수상 수상(2015년 7월 7일)
●매일신문사 제2회 매일시니어문학상 수필부문 특선 수상(2016년 7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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