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림산문 |
1185. 손떠퀴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서양에서는 무엇이나 만지면
황금으로 변하는 것을 ‘마이더스의 손’이라 하였다.
우리말에도 무슨 일에든지 손만 대면
좋거나 궂은 일이 따르는 일을 손떠퀴*라 한다네.
여러분들은 우리말 손떠퀴를 아시나요?
게다가 손떠퀴만 있는 줄 알았는데,
발떠퀴도 있다 네요.
손떠퀴, 발떠퀴 우선 우리말이 재미있어요.
세상에는 사람들이 무슨 일에든지 손만 대면
좋거나 궂은 일이 따르는 일은
좋을 수도 있겠지만
나쁜 일, 궂은 일일 때는 어쩌지 그것이 걱정이다.
생활하다 보면 잘못되어 있어서 내자가 고쳐달라고 한일이 많았다.
고친다고 가져간 물건을 꼭 부서지게 하거나,
못쓰게 만들고 말았다.
고친다는 것을 영 못쓰게 고친 것이다.
내가 곧잘 그렇게 못쓰게 만드니
아예 내자는 자기가 고치겠다고 물건조차 만지지도 못하게 한다.
내 손은 좋은 손떠퀴가 아니고,
나쁜 손떠퀴인가 보다.
손떠퀴, 발떠퀴 재미난 말로 좋은 일보다 궂은 일이 나에겐 많았다.
(청림/20100. 20160420. 결혼 42주년에)
*손떠퀴 : 무슨 일에든지 손만 대면 좋거나 궂은 일이 따르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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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사진)
*1974.4.20.(토) 10:00 대구 대성예식장에서 결혼하다
*2015.7.16. 제1회 매일신문사 시니어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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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20100.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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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현) e이야기와 도시 대표
현) 영남이공대학교 50년사 편찬위원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수필과지성 창작아카데미 수료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부문 우수상 수상(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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