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림산문 |
1173. 소음騷音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과거에는 높이 짓기가 어려워 단층으로만 짓고 살았더냐.
세상천지 조용하고,
안락하게 자기 집에서 살았네.
어찌하여 돈 많이 벌었다고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집을 첩첩이 얹어 살게 되었든가?
일층 위에 이층, 이층 위에 삼층…
자꾸만 겁 없이 얹어 두었다.
집 짓든 사람만 무서웠던 게 아니었다.
그런 높은 집 산다고 하는 사람들 돈까지도 무서웠고,
그런 높은 집에 사는 사람도 떨어질까 봐 무서웠지.
고공 공포증 있는 사람도 무서웠지.
21세기 새로운 충돌이 층간 소음騷音*이었다.
아래층 사람이 하도 시끄러워 위층 사람과 싸움이 났네.
급기야 칼 들고 칼춤 추니 하나는 죽었겠지.
행복하게 살려고 높은 아파트 만들었는데
어찌하여 소음騷音을 소음消音하지 못해 그런 일이 일어났든가?
소음을 소음하면 저절로 소음되어 소음이 사라진다네.
행복하게 살려고 집 사고 돈 벌었는데.
층간 소음으로 일 내고 죽었으니
사람 사는 보람 무엇이라고 생각하겠나?
소음을 소음해야겠다.
(청림/20100. 20160408.)
*소음騷音 : 시끄러운 소리.
*소음消音 : 소리를 없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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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사진)
*우리나라 제일 높은 집-부산 두산위브더제니스 300m, 80층.
*마천루의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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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20100.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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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현) e이야기와 도시 대표
현) 영남이공대학교 50년사 편찬위원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수필과지성 창작아카데미 수료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부문 우수상 수상(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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