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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청림/20100산문시-ㅅ)1175.소주燒酒

청림산문

1175. 소주燒酒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평생 마시던 술, 종류도 많지.

그 옛날 담가 먹던 동동주요, 막걸리였다.

처음 공직생활에서 배운 술 이름이 막걸리라.


그래도 그 시대에 돈푼깨나 있다면 맥주를 마셨지.

하기는 막걸리 한 되에 30원이요, 맥주는 배가 넘는 70원 하였지.

여북하면 맥주 마시는 사람은 돈이 많아 사장이요,

막걸리 마시면 농부 아니면 샐러리맨이었지.


젊어서는 소주, 막걸리, 맥주, 기타 제제주製劑酒까지도 마셨지.

나중에는 돈도 돈이었지만은 취하지 않으니 섞어 마셨지.

그러하고 살아 온 지금은

맥주는 배불러 못 마시겠고,

막걸리 마시고 난 다음에 역한 트림 때문에도 못 마시지.

그래도 술이라면 무색투명한 증류주

대한민국 국민주인 소주燒酒*이겠지.


아버지 일흔에 한 자리에 앉아서 소주 한 대병마시고,

목에 피를 토하시더라.

연락이 와서 넷째 형과 함께 아버지 모시러

아랫동네 회관에 갔다.

아버지 업히어 오면서 ‘내 내일부터 술 끊지. 미안하데 이.’

그리고 육년 동안 입에 술 안 드시다가

사흘 감기하고 돌아가셨지.


소주, 술중에는 그래도 무색, 투명하고 깨끗한 소주이지.

소주는 비록 화학주이지만 가장 깨끗하게 증류하여 얻은 술이지.

(청림/20100. 20160410.)

*소주燒酒 : 무색투명하고 알코올분이 많은 증류주의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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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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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20100.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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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현) e이야기와 도시 대표

현) 영남이공대학교 50년사 편찬위원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수필과지성 창작아카데미 수료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부문 우수상 수상(2015년 7월)

출처 : 청림/20100/수필가 이영백
글쓴이 : 2청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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