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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청림/20100산문시-ㅅ)1169.소로小路

청림산문

1169. 소로小路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군자는 대로大老라 하여 항상 큰 길로만 다녀라 하였는데,

세상에서 길이라면

로마로부터 모든 길을 열지 않았든가?

호주의 캔버라는 방사상도시로 길이 중심에서 벋어나 있다.


동양에서는 도시가 이루어지고 길이 나기 시작하였는데,

신라천년 경주에서는 일찍부터 직교 도시였다.

현재까지도 시내 길은 바둑판처럼 길이 형성되어

이리보아도 같고, 저리 보아도 같은 길처럼 보인다.

우리나라 직교도시로 신의주가 있었고,

최근 도시로는 계획도시로 경남 창원이 그랬다.


일찍 어르신들의 말을 빌리면

남자면 소로小路*를 다니지 말라 하였다.

소로는 토끼길이요, 사람으로서 다니면 자연히 움츠러들 것이다.

세상에 다니는 길로 당당히 대로로 다녀라.


고향을 다녀 올 때는

시내를 벗어나오면서 곧잘 산업도로로 대구로 온다.

영천에 오면 갈림길이 생긴다.

그대로 국도인 영천-하양-반야월로 거쳐 올 것인가?

내자가 운전을 하면 꼭 나에게 묻고 만다.

고속도도 아니면, 하양으로라고 하는 물음을 갈림길 전에서 묻는다.


군자로 야간에는 소로보다 대로인 고속도로를 달리라고 명한다.


시골길 소로는 지난 날 추억을 떠올리느라고 곧잘 걷는다.

(청림/20100. 20160404.)

*소로小路 : 작은 길. ↔ 대로大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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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사진)

*경주- 직교도시

*왕의 길이 이제 소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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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20100.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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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현) e이야기와 도시 대표

현) 영남이공대학교 50년사 편찬위원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수필과지성 창작아카데미 수료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부문 우수상 수상(2015년 7월)

출처 : 청림/20100/수필가 이영백
글쓴이 : 62seonsan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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