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림산문 |
1148. 선술집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자야子也 안주 빨리 만들어라!
그 자야는 동네 새로 차린 술청의 아가씨란다.
술청은 선술집*에서 술을 따라 놓는 곳이란다.
선술집.
동네 선술집이 생기면 남정네들이 집으로 갈 생각이 없이
서서도 술 한 잔 사먹으려고 줄을 선다.
집에서 마시는 술보다
서서 푸대접 받으면서 마셔도
남의 처자가 부어 주는 술, 한 잔의 막걸리가
목구멍으로 넘어가면서 목탁을 친다.
일하던 남정네가 사라졌다.
집에서 찾다가, 찾다가 마지막에 찾은 곳 선술집이네.
여편네 흘기는 눈빛이 무서워 비실비실 도망가는 남정네들 보소.
그래도 처자 구경 한답시고,
동동주 사발 잔을 한꺼번에 비워내니.
마치 저네가 항우장사項羽壯士라도 된 듯 큰 소리 친다.
선술집이 술청 앞에 선 채로 술을 먹게 된 간단한 술집이니,
오늘날 스탠드바Bar의 원조였지.
그 옛날에 서서 술 마시는데 앉아 먹으면 버릇없다고 쫓겨났지.
목로에 설치하고, 목로주점을 차리면 선술집이 울겠지.
(청림/20100. 20160314.)
*선술집 : 술청 앞에 선 채로 술을 먹게 된 간단한 술집.
*술청 : 선술집에서 술을 따라 놓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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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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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20100.
출처 : 청림/20100/수필가 이영백
글쓴이 : 62seonsan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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