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청림/20100산문시-ㅅ)1144.선달先達

청림산문

1144. 선달先達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나는 선달先達*님 이라 부르는 것이 좋다.

김선달! 이선달!

선달님이 듣기에도 좋다.

선달은 ‘문무과에 급제하고 아직 벼슬을 하지 않은 이’라는데,

어찌 이 시대까지 그런 뜻이 따라 다닐까?


어렴풋이 선달님이라고 한다면

선한 사람으로 모든 사람에게 친절할 것만 같은 호칭이었다.

알고 보니 품위 있는 사람이었네.

예전에 문무과에 급제하였음에도 벼슬길에 나가지 않은 사람이라니?


어렸을 때 이 어휘의 뜻으로는

무언가 선하고 아무에게나 좋은 뜻을 펼칠 사람으로만 느꼈다.

한 번 다시 불러보아라.

박선달님, 정선달님!

얼마나 순 하디 순한 막걸리 타입의 착한 시골 서방처럼.


선달은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아니하고,

어려운 사람을 아무도 모르게 손을 써서 도와주려는 사람,

텁텁한 마음씨 좋은 키다리 아저씨.

어딘가 자꾸 채워주려는 아저씨.

그렇게 느낌이 좋은 낱말이었다고 생각한다.


예전에 아버지께서 O선달!

이렇게 부르던 소리가 귀에 들리듯 아버지가 그립다.

선달님이 그립다.

(청림/20100. 20160310.)

*선달先達 : (역)문무과에 급제하고 아직 벼슬을 하지 않은 이.

----------------

(퍼 온 사진)


----------------

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20100.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

○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현) e이야기와 도시 대표

현) 영남이공대학교 50년사 편찬위원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수필과지성 창작아카데미 수료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부문 우수상 수상(2015년 7월)

출처 : 청림/20100/수필가 이영백
글쓴이 : 62seonsang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