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림산문 |
1123. 석감石鹼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비누’라는 말은 어디서 왔으며,
비누는 어떻게 사용하였을까?
조상들은 처음에 나무태운 재를 물에 우려내고 걸러서 만든 잿물과
삭은 오줌을 세제로 썼다고 하였다.
요즘 세제는 별별 희한한 이름까지 있다.
삼국지 위지동이전에는 집집마다 오줌으로 손을 씻고 세탁을 했다 한다.
근세조선 규합총서(1869)에서는 오줌과 잿물로 빨래를 했다 한다.
잿물은 주로 면이나 마麻로 된 옷감을 빨 때 사용했다네.
잿물에 탄산칼륨과 오줌의 암모니아가 때를 없애주는 세정작용이 있다네.
명주에는 콩가루나 녹두가루를 사용했다네.
더러움(陋)을 날린다(飛)라는 뜻으로 비루飛陋에서 비누가 되었다네.
잿물에 여뀌의 즙과 밀가루를 넣어서 만든 석감石鹼*이라는 것도
1930년대까지도 비누를 ‘석감’이라고 불렀다.
양잿물이라고 부르는 가성소다를 사용한 시기는 조선 말 개항이후로
새로운 비누를 처음 알려준 사람은 조선 효종 때 표류해 온 하멜 이었네.
서양식 비누가 1901년 프랑스인 리델이 쓴 서울 옥중기에 나온다네.
석감은 영어인 SOAP을 일본어로 본초강목(1590년)에서
석감(셋켄 : 돌처럼 굳어진 알칼리성의 재 즙汁)을 오해로 차용했다네.
우리말 비누를 영어의 SOAP으로 받아들인다면 좋겠는데,
괜스레 석감이란 말을 끄집어내고 말았네.
석감보다는 우리 말 비누가 참 좋으이.
(청림/20100. 20160218.)
*석감石鹼 : 비누.
*비누 : 몸이나 옷 따위에 묻은 때나 얼룩 따위를 씻어 내거나 뺄 때 쓰는 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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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사진)
*양잿물 만들기
*비누 만드는 재료인 가성소다
*양잿물 사려!
*빨래터의 한량
*석감보다 우리 말 "비누"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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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20100.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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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현) e이야기와 도시 대표
현) 영남이공대학교 50년사 편찬위원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수필과지성 창작아카데미 수료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부문 우수상 수상(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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