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림산문 |
1121. 서로庶老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아깝다, 아까워.
돈 벌어 늙음을 잘 살 수가 있었을까?
부자 늙은이 부로富老로 살 것인가?
노력하지 아니하고 돈을 벌수가 있을까?
아서라, 세상을 살면서 돈, 돈 하면서 살지 말자고,
무언의 약속을 하였는데,
어찌 늙은이가 부자로 살 수 있을 것인가?
비록 가난 할지라도 사람답게 살자고 했으니
하늘에서 그냥 뚝 떨어지지 아니하면 나로서는 부자 되기가 어렵다.
아무런 욕심 없이 살아가는 서민庶民이 노력하였을 뿐이네.
이제 2년만 지나면 닿을 수 있는 서로庶老*가 되겠지.
항상 부족한 가난함이 철학으로 얻은 결과겠지.
참 이러자고 할 생각은 없었는데,
부자 되지 못함이 내 죄 일런가?
서민이 서민으로 살아가는 영혼이 가장 자랑스러운
사람이 되고자 하였을 뿐이네.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 우리나라 모 재벌총수도
죽음의 운명에서 가장 자신 있게 말하고,
집에 좌우명座右銘처럼 벽에 달아놓고 살았는데,
하물며 가난하여 가난을 대물림하고 사는 나로서 무엇을 바라리.
이제 나로서도 거리낌 없이 서로가 되려는 것뿐이네.
(청림/20100. 20160216.)
*서로庶老 : 서민 가운데 70세 이상 된 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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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건 일어나기 나흘 전에 욕지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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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20100.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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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현) e이야기와 도시 대표
현) 영남이공대학교 50년사 편찬위원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수필과지성 창작아카데미 수료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부문 우수상 수상(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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