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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청림/20100산문시-ㅅ)1089.삼로三老

 

청림산문

1089. 삼로三老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강건하신 시골할머니께 여쭸다.

무엇이 제일 걱정입니까?

이 사람아, 죽지 않고 상수上壽하는 일이네.


상수가 무엇입니까?

인간이 상수上壽 ․ 중수 ․ 하수의 노인을 삼로三老*라 한다네.

100 살 ․ 80 살 ․ 60 살의 노인이 되는 것 중에

100 살에 이르는 것이 상수라네.


오래 사시면 좋지 아니합니까?

손자, 증손, 현손 등 많은 자손을 모두 만날 수 있지 않습니까?

무슨 소리, 이 사람아 안 아파야 좋지.

상수에 가까워질수록 전신에 안 아픈 곳이 없네.


앉았다 일어서려 해도 우두두둑~

누웠다 앉으려고 해도 우두두둑~

걸어 다녀도 우두두둑~


상수가 되어도 안 아픈 사람이 있을 수 있겠지.

21세기는 좋은 약 때문에 무서워, 오래 사는 것도 불행이지.

제발 밥 먹듯, 잠자듯 공덕 쌓아 사라지는 것이 좋아.

삼로 중에 상수는 겁이 무척 나.

누구는 백세인생百歲人生이라지만 빨리 데리러오면 좋겠다.


21세기 좋은 약만 먹고, 오래 살면 무엇 하나?

그리고 보니 나도 하수下壽를 넘어가고 있네.

(청림/20100. 20160115.)

*삼로三老 : 상수上壽 ․ 중수 ․ 하수의 노인을 이름. 곧 100 살 ․ 80 살 ․ 60 살의 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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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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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20100.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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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현) e이야기와 도시 대표

현) 영남이공대학교 50년사 편찬위원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수필과지성 창작아카데미 수료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부문 우수상 수상(2015년 7월)

출처 : 청림/20100/수필가 이영백
글쓴이 : 62seonsan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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