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림산문 |
1056. 사향思鄕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근대농업시대에는 태어난 곳에서 논밭농사 지으며
부모님, 조부모님 함께 모시고 살았네.
어쩜 세월歲月과 시대時代가 바뀌면서
자식들이 도회지로 나와 살게 되었네.
늘 고향 생각하는 사향思鄕*에 빠지게 되네.
세월과 시대를 어길 수 없어 나도 부모님 사시던 곳 벗어나
직장 따라 살아 보았고,
처가부모 따라 고향을 떠나 살았네.
객창 서러운데 더욱 보고픈 것은 부모님들이었고,
형제, 조카들이 그리웠지요.
시대가 바뀌면서 저 사는 곳 따라 뿔뿔이 흩어지니
오형제 많은 가족이 한 자리에 만나기 어려워졌네.
부모님 돌아가시고 부터는 더욱 만나기조차 드물어지니
따뜻한 위로의 말 한 마디도 못하고,
바쁘다는 삶에 쫓아다니며 언제 그리 화목하였더냐?
동천에 달뜨고서도 얼굴 마주 하지 못하고서
저 혼자 소주 잔 기울이며 서러움에 고향부모님이 더욱 그리워.
혼자 우는 남자의 속마음은 내자內子는 모르 이.
가고 싶고, 보고 싶은 내 고향 달려가니
나무, 풀, 돌, 강, 도랑, 논밭은 그대로인데
내 알던 부모형제 얼굴이 없으이.
고향, 고향 내 고향, 사향에 잠 못 이루 이.
(청림/20100. 20151213.)
*사향思鄕 : 고향을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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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사진)
*더덕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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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20100.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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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현) e이야기와 도시 대표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수필과지성 창작아카데미 제18기 수료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부문 우수상 수상(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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