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림산문 |
924. 분도기分度器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세상에 마음을 재는 기계가 있는가?
아버지의 마음은 무엇으로 알 수 있는가?
어머니의 마음을 무엇으로 잴 수 있는가?
180도× 2를 잴 수 있는 기구는 분도기分度器*라네.
초등학교 각도를 배울 때 투명 분도기를 보면서
분도기로 우리들 마음을 잴 수 있으면 얼마나 잘 알 수 있을까?
나 혼자만 생각했지.
분도기에도 1도, 1분, 1초가 있었네.
각 도의 단위는 도(度; degree)와 radian이 있으며,
원주를 360 등분한 호(弧)에 대한 중심각을 1도(o),
1도(o)의 1/60 을 1분('),
1분의 1/60 을 1초(")라 하며,
반지름과 같은 호에 대한 중심각을 1 radian이라 한다네.
인생을 살면서 부모의 재산을 자식에게 나누어 주는 것으로
오랜 과거로부터 분재기分財記가 있었네.
많은 자식을 아들 딸 구분 없이 재산을 나누어 주었네.
과거로부터 자녀에게는 아들 딸 구분 없이 분재기가 전해 오다가
어느 시대부터 장자長子가 재산을 다 차지하였네.
오로지 제사 지낸다는 이유였다네.
실속 없이 큰집이라는 명목으로 재산만 챙기고,
제사도 사라지고, 저네 자식들에게 재산 나누기만 하였네.
분도기 사용이 잘못 되고 말았네.
(청림/20100. 20150803.)
*분도기分度器 : 각도를 재는 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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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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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20100.
●교육자(초·중등교육10년) ●교육행정가(대학행정27년),
●보학가(보학통론 편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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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현) e이야기와 도시 대표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부문 우수상 수상(2015년 7월)
●매일신문 매일주간 지상백일장 수필 - 9회 게재
①대보름달/ ②고교 동기회/ ③사진첩으로 맺어진 결혼/
④위험한 에스컬레이터/ ⑤백두산 등척기/ ⑥어떤 만남/
⑦헐티재 가는 길/ ⑧미영 베/ ⑨대구, 이 맛에 사는 즐거움
●매일신문 백열등의 추억- 수필“백열등으로 사과도둑 쫓기” 게재 (2014.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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