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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푸른 숲/20100습작 시-ㅁ)710.무술

신작시

710. 무술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조상에게 제사를 올리려면 온갖 제수를 준비하여야 하네.

 

아주, 아주 옛날에는 술이 없었다네.

제사는 올려야 하고 술이 없으면 무엇을 올려야 하나?

물.

바로 물이네.

 

제사에 올렸던 물은 무술〔淸水〕* 혹은 현주玄酒라 하였네.

무술 혹은 현주가 무엇이냐?

바로 정화수井華水라네.

 

자신의 조상들에게 예를 다하기 위해

남이 물을 긷지 아니하는 첫 새벽에 우물에 가서

가장 깨끗한 우물을 퍼 다가 담아 놓고,

제사 준비를 하였다네.

 

예기禮記에는 ‘술로 예를 이룬다(酒以成禮).’라네.

한서漢書에는 ‘술은 하늘이 내린 아름다운 선물이니 온갖 의례모임은 술이 아니면 행하지 못한다.’라 하였네.

그만큼 옛날 사람들은 제사 모심에 술을 준비하였네.

 

술을 술이라 하지 않고,

무술〔淸水〕* 혹은 현주라 함은

밤에 물이 검게 보이기 때문이라네.

앞으로는 술을 마시더라도

물을 곁에 두고, 수시로 함께 마시면 금상첨화일세.

 

(푸른 숲/20100. 20141231.)

*무술 : 제사 때에 술 대신으로 쓰는 맑은 찬물. 현주玄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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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사진)

 

 

 

 

 

 

 

 

 

 

 

출처 : 푸른 숲/20100(수필가 이영백)
글쓴이 : 62seonsan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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