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시 |
690. 모토 Motto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사람이 생활하는데 그냥 살아 왔네.
아무런 목표도 의식도 없이 그냥 살아 왔네.
나이 들어가면서
여럿 집을 방문하여 다녀 보니
집집마다 휘호揮毫나 가훈家訓이 모셔져 있네.
나의 모토Motto*는 무엇으로 정해야 할까?
오래 전부터 두고두고 생각해 오던 것을
오늘은 꼭 정하여야겠다.
할아버지의 유훈遺訓으로는
아버지께서 받은 “충효성忠孝誠” 석 자이었는데,
시대적으로 충효는 없애고,
충효를 없애는 것이 행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아니며,
다만 시대적으로 맞지 않는다 하여 나는
특별히 한 글자“誠”자로만 정했네.
내 사무실 높은 벽에 외로이 한 글자로만 적은
“誠”자를 액자에 가두어 두었네.
혹시 후손들이 나의 가훈이나 모토를 알는지.
아무것도 정하지 아니 하는 것보다는
나의 모토로 정한 정성 성誠자를 안다면
세상을 살아가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으로
모든 일에 정성을 다하여 살라는 의미도 전해지면 좋겠다.
나의 모토는 “誠”이다.
(푸른 숲/20100. 20141211.)
*모토 Motto : ①표어. ②신조. ③좌우명. ④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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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푸른 숲/20100(수필가 이영백)
글쓴이 : 62seonsan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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