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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푸른 숲/20100습작 시-ㅁ)687.모천暮天

신작시

688. 모천暮天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그대는 저녁때의 하늘 모천暮天*을 아는가?

저녁을 맞아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면

덩달아 밝음이 아쉬운 붉은 기운으로

구름 속으로 빛살이 마지막 비추인다.

하늘이 다시 열리려는 빛인가?

하늘에 온통 붉은색 그림을 그린다.

 

모천에 세계지도가 나타난다.

유라시아 대륙이 무척 커 보이고,

남·북아메리카가 늘어뜨리고,

아프리카도 둥글게 그리네.

저녁 때 하늘은 지도 공부를 마음으로 할 수 있게 하네.

 

모천에 포근한 초가가 나타나고,

얼룩이 황소와 얌전이 암소가 송아지를 찾아 부르네.

덩달아 바둑이도 따라 멍멍 짖으면서 나서네.

뒤 따르는 노인은 육자백이 한 곡이 저절로 나오네.

앞서는 동자童子는 조약돌 두개로 장단을 맞추네.

 

모천에는 나의 이상향이 나타나는 그곳.

이층 양옥집이 나타나고,

따뜻한 방안이 들여다보이네.

아버지와 어머니 나의 손을 잡아 반겨 주시네.

 

모천에 비치는 한 줄기 기다란 희망의 붉은 빛이

그 동안 깜박 졸았던 나를 깨우네.

 

(푸른 숲/20100. 20141209.)

*모천暮天 : 저녁때의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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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사진)

 

 

 

 

 

 

 

 

 

 

 

 

 

 

 

 

 

출처 : 푸른 숲/20100(수필가 이영백)
글쓴이 : 62seonsan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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