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시 |
571. 두릅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시골사람 아니랄까 두릅* 따러 앞산으로 간다네.
가시 있는 두릅을 어떻게 딸까?
가만히 생각을 하였네.
높은 나무에 달린 참두릅 따기가 너무 어렵네.
두릅, 참두릅은 먹고 싶은데
나무 맨 끝에 높이 매달린 참두릅이 나를 울리네.
동행한 사람이 생각을 짜내네.
가지 달린 나무를 베어 장대를 만들고,
두릅을 찾는 방법을 가르쳐 주네.
바닥에 엎디어 하늘을 쳐다보면
나무 끝에 대롱대롱 하늘 향해 매달려 있는 참두릅 잎이 보이네.
장대로 살며시 가지 걸어 당기면
참두릅 잎만 따고 가시는 피하지.
그렇게 륙색에 하나 가득 채우네.
참두릅은 한 나무만 발견하면 그 부근에 군락으로 있네.
아직 이른 것은 남겨 두고,
너무 핀 것도 함께 따면 적당한 크기는 나물 해 먹고,
너무 핀 것은 전 부쳐 먹고, 버릴 것이 하나도 없네.
참두릅 나무에서 난다고 나무두릅이라네.
개두릅은 엄나무 순, 땅 두릅이라네.
하도 두릅을 따 먹어서 두릅 꽃 핀 것을 못 보네.
(푸른 숲/20100. 20140807.)
*두릅 : 두릅나무의 순. 데쳐서 무쳐 먹음.
*두릅나무 : (식)두릅나무과의 낙엽 활엽 관목. 산·들에 남. 높이 6m, 줄기에 가시가 많고 여름에 꽃이 핌. 수피·과실은 약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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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사진)
출처 : 푸른 숲/20100(수필가 이영백)
글쓴이 : 62seonsan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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