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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푸른 숲/20100습작 시-ㄴ)473.능참봉陵參奉

신작 시

473. 능참봉陵參奉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나이 일흔에 능참봉陵參奉*되니 거동이 한 달에 스물아홉 번이라네.

신라 천 년 땅에 살면서 능참봉 만나 뵙기도 힘드네.

시대가 시대인지라.

종9품 능참봉을 누가 맡으리.

요즘은 관복 사는데도 사비로 일백만 원이나 든대요,

교통비며, 제수비 모두가 능참봉이 준비하여야 한다지요.

2년 임기에 1년에도 삭망제를 포함해서 예순 번 제사지내야 한다지요.

그러나 명예로만 두고도 종9품 능참봉 서로 맡으려고 한답니다.

 

신라에는 재실이 여럿 있는데,

경순왕, 미추왕, 문무왕 모시는 곳 숭혜전이라 하고,

신라시조 박혁거세 왕 모시는 곳은 숭덕전이요,

월성석씨 시조 탈해왕 모시는 곳은 숭신전이요,

범 신라 김알지와 김씨 왕을 모시는 곳으로 계림세묘가 있다네.

 

평상시에는 영(종5품) 또는 참봉(종9품)이 집무를 본다네.

재실에는 향보관하는 안향정, 제기 보관하는 제기고,

행랑채(대문, 하인방, 마구간, 창고, 집사방)가 있으며,

모두 단청을 하지 않는다네.

 

시대가 민주주의 되면서

경주에서는 요즘 능참봉도 여성이 맡았다네.

예전 같았으면,

봉록俸祿과 봉지奉旨가 주어져 막강한 힘을 얻었지.

능 주변의 토지를 관장하고, 지방의 세도가가 되었다네.

나이 일흔에 능참봉 되니 거동이 한 달에 스물아홉 번이라네.

 

(푸른 숲/20100. 20140429.)

*능참봉陵參奉 : 능을 맡아보든 종9품 벼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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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사진)

 

 

 

 

 

 

출처 : 푸른 숲/20100(수필가 이영백)
글쓴이 : 62seonsan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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