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시 |
404. 까치 소리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까치 까치설날은 어저께고요라는 동요가 생각난다.
아침잠에 깨면서
까치소리가 들리는 그날은
기분 좋은 소식이 전해 온다고 한다네.
6·25참전에 내리닫이 삼형제 홀라당
전장 터에 보내 놓고,
달빛 고운 밤마다
정화수 떠다 놓고 빌고 또 빌었네.
칠흑같이 어두운 장독간에
자리 펴고 꿇어앉아 촛불 밝히고,
조상신에게 빌고 또 빌어.
삼형제 무사귀가 기도 올릴 제.
아침 까치소리에 큰 아들·둘째아들 3년 만에 모두 무사귀가 하였네.
손가락 하나 다치지 아니하고,
빗발치는 총알도, 터지는 포화 속에도
무사귀가 하였다네.
셋째 아들 기다리고 기다렸는데,
평안도 압록강 초산까지 진격하였다가 대통령께 헌수獻水하고,
후퇴하면서도 손끝 하나 다치지 아니하였다네.
미군에 전역하여 장기복무 7년 만에
아침에 까치소리 들리면서
대한민국 육군으로 전역하고, 무사귀가 하였다네.
(푸른 숲/20100. 20140219.)
*까치 : (조)까마귀과 까치속屬의 새. 인가·촌락 부근에 사는데, 날개 길이20cm, 꽁지 24cm, 머리에서 등까지 흑색, 가슴·배는 흼. 높은 나무 위에 마른 나무 가지로 둥지를 지음.
(퍼 온 사진)
출처 : 푸른 숲/20100
글쓴이 : 62seonsan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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