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시 |
403. 까마귀와 까치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까마귀*는 우리나라에서는 흉조라네.
그래도 마을에서 우는 까마귀 소리는
꽈∼악∼! 까∼악!
새 소리라고 들어 줄 수가 있겠지만,
깊은 산 속으로 홀로 길가다
까마귀 흉물스러운 소리 들리면 무섭고도, 끔직한 소리로 들리고 만다네.
마치 뒷덜미를 잡으러 오는 착각을 일으킨다네.
치악산의 까치와 선비의 전설은 익히 들어 알지만,
까치는 좋은 일을 하고 길조라 한다네.
선비 구해서 은혜 갚으려고
세상의 까치들이 모여 종을 울려서
선비를 구했다지.
하물며
미물인 까마귀와 까치도 은혜恩惠를 아는데
사람으로 태어나서 저를 도와 준 것은
까맣게 잊고서
잡아먹지 못해 훼방을 놓다니.
흉조라는 까마귀보다 못한 놈이 어디 있으랴.
그런데 이상도 하지.
일본에서는 까치를 흉조라 하고, 까마귀를 길조로 한다네.
(푸른 숲/20100. 20140218.)
*까마귀 :(조)①까마귀과의 새. 인가 부근에 사는데 날개 길이 33cm, 꽁지 20cm, 몸 전체가 검음. 명관鳴管이 발달되지 않아 소리가 흉함. 일부 농작물을 해치나 숲의 해충을 먹기도 함. 어미 새에게 먹이를 물어다 주는 기습이 있음. 자오慈烏. 한아寒鴉. ②몸씨 까맣게 된 것을 이르는 말.
출처 : 푸른 숲/20100
글쓴이 : 62seonsan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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