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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푸른 숲/20100습작 시)311. 공납금公納金

신작 시

311. 공납금公納金

이영백

cheonglim03@hanmail.net

 

학생이면 반드시 바치던 공납금公納金*.

초등학교 다닐 때는 사친회비를 내었고,

중학교·고등학교 때는 공납금과 육성회비를 내었고,

대학·대학교 때도 역시 같았지.

 

초등학교 사친회비는 달마다 도장 받느라고 바빴지.

나는 용케도 사친회비를 엄마가 제 때 주어서

꾸중 한 번 듣지 않고 졸업했지.

중학교 때는 장학금으로 때우고,

고등학교 때는 분기마다 아르바이트와

비과세대상자로 혹은 국가 보조금 충당으로 때우고,

대학 때는 아르바이트와 비과세대상자나

사도장학금으로 바쳤지.

 

교사 하면서 제일 먼저 받은 돈은 육성회이었고,

세 번째 학교에서는

자활급식 시범학교로 국고 지원도 있었지만

자비부담 급식비도 받았지.

 

다달이 말일이 오면 학급마다

급식비 수납실적을 조사하지.

아예 나는 월급으로 미리 완납하여 두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기다리는 방법으로

우리 학급이 제일 먼저 완납하는 방법이었지.

공납금은 낼 때나 받을 때도 사람의 피를 말려.

 

(푸른 숲/20100. 20131118.)

*공납금公納金 : ①관공청에 의무적으로 납부하는 돈. ②학생이 학교에 정기적으로 바치는 돈.

출처 : 푸른 숲/20100
글쓴이 : 62seonsan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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