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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푸른 숲/20100습작 시)213.거사居士

신작 시

213. 거사居士

이영백

cheonglim03@hanmail.net

 

내 선고先考는

송명거사松明居士다.

 

흔히 잘 모르는 분들은

속인으로 법명法名을 받았나 의심도 하고,

또, 시대적으로 은둔한 선비냐고 묻기도 하네.

 

일일이 답변하기 참 곤란해.

거사居士*는 앞의 뜻도 있겠지만,

당호 같은 데 붙어

처사處士의 뜻을 나타내는 칭호라는 것을 왜 모를까?

 

내 선부군先父君의 휘諱는 수상壽祥이오,

자字는 성봉成溄이며,

호號는 송명松明으로 칭호 뒤에 거사를 붙인 것이다.

송명은 우리 뜻으로 관솔 혹은 관솔불로 선고의 성격을 나타낸다.

 

이제 거사의 뜻을 세 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선고의 호에 붙은 거사는

평범한 뜻으로 칭호 뒤에 붙이는 끝말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다.

 

(푸른 숲/20100. 20130811.)

*거사居士 : ①속인으로서 법명을 가진 남자. ②숨어 살며 벼슬을 않는 선비. ③당호 같은 데 붙어 처사(處士)의 뜻을 나타내는 칭호.

*선고先考 : 남에게 돌아가신 자기 아버지를 이르는 말.

출처 : 푸른 숲/20100
글쓴이 : 62seonsan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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