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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푸른 숲/20100습작 시)156.갑甲

신작 시

156. 갑甲

이영백

cheonglim03@hanmail.net

 

최고 성적을 갑甲*이라 한 때도 있다.

그러다가 수秀로 변하였다.

그러나 요즘 시대는 계약시대라.

갑과 을의 시대에서 항상 갑이 유리하다고 한다.

누구는 갑을 하고 누구는 을이 되어야 하는가?

갑과 을에서 평등하지는 못할까?

 

최고 성적을 갑이라 정하다가 수로 바뀌었다.

그러나 요즘 시대는 계약시대라.

을乙과 갑의 시대에서 항상 을乙을 앞세울 수는 없을까?

누구는 을하고 누구는 갑이 되어야 하는가?

을과 갑에서 후순위는 못할까?

 

갑은 값을 하여야만 했다.

갑은 값을 매겨서 유리만 하였다.

갑은 갑으로 매겨서 언제나 유리하였다.

갑은 갑으로 갑이다.

 

갑은 값을 못 매겨도 유리하였다.

갑은 갑의 세상이다.

갑은 항상 유리하다 못해 지배적이었다.

 

갑의 세상에서 을은 설 수가 없다.

공평한 갑남을녀甲男乙女냐? 갑녀을남甲女乙男은?

(푸른 숲/20100. 20130614.)

*갑甲 : ①차례의 첫째. ②천간(天干)의 첫째. 등급의 제1위. ③둘 이상의 사물이 있을 때 그 하나의 이름 대신에 쓰는 말. ④(동)갑각(甲殼) ⑤(옛)갑옷.

출처 : 푸른 숲/20100
글쓴이 : 62seonsan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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