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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푸른 숲/20100습작 시)157.갑사

신작 시

157. 갑사甲紗

이영백

cheonglim03@hanmail.net

 

윗마을 총각

아랫마을 처녀

오월 단오端午에 만나려나.

갑사甲紗*댕기 얻어서 묶었네.

추천鞦韆* 타는 아랫마을 처녀 곱분이.

추천에서 올라가는 갑사댕기 곱분이.

윗마을 이 도령이 바라다본다.

 

아랫동네 윗마을 처녀 총각

척사擲柶*대회를 한다.

모야! 윷이야!

외칠 때마다.

갑사댕기한 아래 마을 처녀 가슴 조린다.

 

윗마을 아랫동네 총각 처녀

사물놀이 구경한다.

상모 돌아가는 회오리바람에

얼∼쑤∼!

갑사댕기한 아래 마을 처녀 가슴 쓸어내린다.

 

온 동네 총각 처녀

달빛 아래

농악놀이에 구경한다.

들썩이는 어깨에 장단이 먹혀든다.

갑사댕기도 덩달아 엇박자 장단에 춤춘다.

(푸른 숲/20100. 20130615.)

*갑사甲紗 : 품질이 좋은 사(紗).

*추천鞦韆 : 그네.

*척사擲柶 : 윷놀이

출처 : 푸른 숲/20100
글쓴이 : 62seonsan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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