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푸른 숲/20100습작 시)148.감자

신작 시

148. 감자(馬鈴薯)

이영백

cheonglim03@hanmail.net

 

감자馬鈴薯*는 지난 날 우리들이 식품이었지.

햇감자가 나오기 시작하면

모내기 하고

모내기 새참으로 감자 삶아 나오기도 하고.

 

감자는 그 옛날 우리들 주식이었지.

울릉도 섬 처녀는 시집가기 전에

감자밥만 먹다가 시집갔다지.

 

감자는 가지과 다년초, 구황식품.

남미 칠레에서 원산으로 온대, 한대를 두루 거쳐

세계 각지의 식품이 되었네.

 

육지에서는 감자만 삶아 먹으면 아리 인다.

감자 삶을 때 소금을 넣고 삶고,

새끼감자는 껍질도 못 벗겨서 구워 먹는다.

 

감자도 꽃이 피어서 흰색, 자주색 꽃이 핀다.

낮에 만발하고, 밤에는 꽃잎 접는다.

꽃잎 접은 감자꽃잎이 요정의 모자 같다.

 

애써 감자 꽃 안 따줘도 제 영양분 찾아 알맹이 만든다.

감자는 식품 되고 꽃 피어서 인간을 즐겁게 한다.

 

(푸른 숲/20100. 20130606. 제58회 현충일에)

*감자 :(식)가지과의 다년초. 남미 칠레 원산으로 세계 각지의 온대 및 한대에서 널리 재배되는데, 괴상의 지하경에 전분이 많아 식용함. 마령서(馬鈴薯).

*감자밥 : 껍질 벗긴 감자를 썰어 넣고 지은 밥.

출처 : 푸른 숲/20100
글쓴이 : 62seonsang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