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시 |
147. 감우甘雨
이영백
cheonglim03@hanmail.net
하지夏至가 다 되어도
비 한 방울 안 내리는
모내기철 농촌에서
칠 년 대한 마지막 기대 끝에도 가뭄은
여전하다.
이때 감우甘雨*라도 내린다면
천우신조로 쌀밥 먹겠는데.
하지가 다가와도
하루, 하루
쨍쨍 내리 쬐이는 햇볕에
식물이란 식물은 죄다 말라 죽네.
고구마, 고추, 당근, 무, 콩, 파…….
모두가 말라 간다.
식물의 잎이 말라간다.
가장 큰 농사 모심기도 못한
들판에
이때 감우가 내린다면
천우신조로 식물들 다시 살아날 텐데.
하지를 지나면
모내기를 못한다.
조를 심어 칠년대한의 구황이라도 하여야지.
하느님! 부디 감우를 내리소서.
임금님도 기우제 지낸다.
(푸른 숲/20100. 20130605.)
*감우甘雨 : ①알맞은 때 알맞게 내리는 비. ②가뭄 끝에 오는 반가운 비.
출처 : 푸른 숲/20100
글쓴이 : 62seonsan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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