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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푸른 숲/20100습작 시)147.감우

신작 시

147. 감우甘雨

이영백

cheonglim03@hanmail.net

 

하지夏至가 다 되어도

비 한 방울 안 내리는

모내기철 농촌에서

칠 년 대한 마지막 기대 끝에도 가뭄은

여전하다.

이때 감우甘雨*라도 내린다면

천우신조로 쌀밥 먹겠는데.

 

하지가 다가와도

하루, 하루

쨍쨍 내리 쬐이는 햇볕에

식물이란 식물은 죄다 말라 죽네.

고구마, 고추, 당근, 무, 콩, 파…….

모두가 말라 간다.

식물의 잎이 말라간다.

가장 큰 농사 모심기도 못한

들판에

이때 감우가 내린다면

천우신조로 식물들 다시 살아날 텐데.

 

하지를 지나면

모내기를 못한다.

조를 심어 칠년대한의 구황이라도 하여야지.

 

하느님! 부디 감우를 내리소서.

임금님도 기우제 지낸다.

(푸른 숲/20100. 20130605.)

*감우甘雨 : ①알맞은 때 알맞게 내리는 비. ②가뭄 끝에 오는 반가운 비.

출처 : 푸른 숲/20100
글쓴이 : 62seonsan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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