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시 |
124. 갈가마귀
이영백
cheonglim03@hanmail.net
AI 조류독감 몰고 온다고 가마귀는 흉조凶鳥라지만
갈가마귀*는 고향에서 새로운 길조吉鳥로 친다지.
이방인이 고향 갈가마귀 떼 보고도 고향친구라지.
고향 가는 길에 전주에 올라앉은 갈가마귀 떼
현대의 통신기기 전선 위에 너무 많이 올라 앉아
휘청 내려앉은 포물선 전선에 흉조인지 길조인지 분간이 안 가.
훠∼어이, 훠∼어이! 쫓아보지만 갈가마귀 떼들이 내는 소리에
내가 쫓는 소리는 들리는 둥 마는 둥
고향 친구라 하니 쫓기도 어려워.
갈가마귀 떼들이 갈가마귀처럼 새카맣게 몰려온다.
한꺼번에 하늘 새카맣게 5만 아닌 10만여 마리나 떼 지어
고향 들판을 덮어 순간에 검은 색으로 염색하여 버리고 만다.
(푸른 숲/20100. 2013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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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가마귀 : (조)까마귀과의 새. 까마귀보다 약간 작으며, 빛은 검은 데 목·가슴·배는 흼.
출처 : 푸른 숲/20100
글쓴이 : 62seonsan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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