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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푸른 숲/20100습작 시)79.가양

신작 시

79. 가양家釀

이영백

cheonglim03@hanmail.net

 

우리 아버지

식전부터 일 나가고,

아침 들고 새참 나가야 하네.

 

어머니 미리 알고

이미 삼일 전에 가양家釀* 하고

가양주家釀酒를 뜨네.

용수 박으니 청주요, 체로 거르니 막걸리라.

동동주는 부의주浮蟻酒 짚가리 술이라네.

 

주전자 꼭지에 젓가락 꽂고

주전자에 보시기 걸쳐 김치안주 넣고

뚜껑 덮고 사발 얹으니 새참 준비 완료 되었다.

 

어머니 점심 준비 바빠서

어린 내가 아버지 새참 주전자 들고 간다.

아장아장 언제 가려나 새참시간 늦어진다.

 

그래도 선견지명 있어 가양해 두었네.

아버지 어머니 짝짝이 잘 맞아

일하고 들밥野食 내고 사이에 가양해 두었네.

가양으로 새참 내니 절로 흥이 나네.

(푸른 숲/20100. 2013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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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양家釀 : 가용으로 쓸 술을 빚어 만듦.

*가양주家釀酒 : 집에서 빚은 술.

출처 : 푸른 숲/20100
글쓴이 : 62seonsan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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