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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푸른 숲/20100습작 시)76.가아터

신작 시

77. 가아터garter

이영백

cheonglim03@hanmail.net

 

옷을 걸치고 사는 인간

옷도 옷 나름이다.

시대를 거쳐 오면서

이제는 편한 양복으로 바뀌었다.

 

우리 조상들 한복 입으면

바지 걸치고 바짓가랑이 끝에

둘러매는 기술도 기술이지.

 

한복 입고 한복 마무리를 못하니 한국사람 맞아?

한 복 입고 대님 매니 단정하고 예쁘다.

우리 조상 그런 옷부터 만들면서

제대로 기술도 전수하여 예쁜 대님 매게 되었네.

 

대님은 남자들의 전용

대님을 맬 줄 몰라 더듬거릴 때

어머니 더 잘 알아서

긴 대님 바짓가랑이 안쪽으로 접어 넣어 끝에 대고

한 바퀴 빙 둘러 와서

질끈 묶고 고 지어 서로 당기어

나비 만들고

바짓가랑이 고루 가게 잘도 묶어 주시네.

어머니 가아터garte라는 말 잘 몰라도

나 행장 잘 만들어 주시네.

(푸른 숲/20100. 2013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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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아터garter : 양말대님

*대님 : 바짓가랑이 끝을 매는 끈.

출처 : 푸른 숲/20100
글쓴이 : 62seonsan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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