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시 |
77. 가아터garter
이영백
cheonglim03@hanmail.net
옷을 걸치고 사는 인간
옷도 옷 나름이다.
시대를 거쳐 오면서
이제는 편한 양복으로 바뀌었다.
우리 조상들 한복 입으면
바지 걸치고 바짓가랑이 끝에
둘러매는 기술도 기술이지.
한복 입고 한복 마무리를 못하니 한국사람 맞아?
한 복 입고 대님 매니 단정하고 예쁘다.
우리 조상 그런 옷부터 만들면서
제대로 기술도 전수하여 예쁜 대님 매게 되었네.
대님은 남자들의 전용
대님을 맬 줄 몰라 더듬거릴 때
어머니 더 잘 알아서
긴 대님 바짓가랑이 안쪽으로 접어 넣어 끝에 대고
한 바퀴 빙 둘러 와서
질끈 묶고 고 지어 서로 당기어
나비 만들고
바짓가랑이 고루 가게 잘도 묶어 주시네.
어머니 가아터garte라는 말 잘 몰라도
나 행장 잘 만들어 주시네.
(푸른 숲/20100. 2013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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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아터garter : 양말대님
*대님 : 바짓가랑이 끝을 매는 끈.
출처 : 푸른 숲/20100
글쓴이 : 62seonsan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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