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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푸른 숲/20100습작 시)75.가아

신작 시

76. 가아家兒

이영백

cheonglim03@hanmail.net

 

내 가아家兒* 둘 있어.

큰 가아 아들이고,

둘째 가아 아들이네.

 

아들, 아들이라서 평소에 왈가닥들

이제 머리 커지고, 말도 잘 안 듣네.

 

큰 가아 장가가고

손녀 둘 얻었네.

큰 손녀 세라世羅.

둘 째 손녀 금아金娥.

 

둘째 가돈家豚.

장가가지 못하는지, 안 가는지

애를 터주고 있네.

 

부모가 생각하는 나이는 나이도 아니지.

제 생각만 하고 사는 가아, 가돈.

어찌 하랴.

누가 21세기가 행복하다고 했던가?

정말 힘든 세상 살아가네.

 

하기는 공자가 살던 시대에도

아이들은 아이들로서 말 듣지 아니한다고 걱정했다네.

인간사는 세상은 시간만 차이나고 똑 같지.

(푸른 숲/20100. 2013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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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아家兒 : 남에게 제 아들을 일컫는 말. 가돈家豚.

출처 : 푸른 숲/20100
글쓴이 : 62seonsan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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