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시 |
76. 가아家兒
이영백
cheonglim03@hanmail.net
내 가아家兒* 둘 있어.
큰 가아 아들이고,
둘째 가아 아들이네.
아들, 아들이라서 평소에 왈가닥들
이제 머리 커지고, 말도 잘 안 듣네.
큰 가아 장가가고
손녀 둘 얻었네.
큰 손녀 세라世羅.
둘 째 손녀 금아金娥.
둘째 가돈家豚.
장가가지 못하는지, 안 가는지
애를 터주고 있네.
부모가 생각하는 나이는 나이도 아니지.
제 생각만 하고 사는 가아, 가돈.
어찌 하랴.
누가 21세기가 행복하다고 했던가?
정말 힘든 세상 살아가네.
하기는 공자가 살던 시대에도
아이들은 아이들로서 말 듣지 아니한다고 걱정했다네.
인간사는 세상은 시간만 차이나고 똑 같지.
(푸른 숲/20100. 20130323.)
------
*가아家兒 : 남에게 제 아들을 일컫는 말. 가돈家豚.
출처 : 푸른 숲/20100
글쓴이 : 62seonsang 원글보기
메모 :
'(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 > 청림·20100의 습작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푸른 숲/20100습작 시)77.가야금 (0) | 2013.03.25 |
---|---|
[스크랩] (푸른 숲/20100습작 시)76.가아터 (0) | 2013.03.24 |
[스크랩] (푸른 숲/20100습작 시)74.가실 (0) | 2013.03.22 |
[스크랩] (푸른 숲/20100습작 시)74.가시버시 (0) | 2013.03.21 |
[스크랩] (푸른 숲/20100습작 시)73.가시 (0) | 2013.03.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