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만호공(曼瑚公) 성묘하는 날이다.
만호공은 차성이씨(車城李氏)
호군공파(護軍公派)
38世 휘응조(諱膺祚)이다.
만호공 묘소는 호군공파 만호공소파 밀강회에서 관리하고 있다.
묘소는 경상북도 경주시 시래동 밀개산에 위치한다.
확실히 성묘를 하고나니 훤하고 좋습니다.
묘정 앞에는
자연의 밀강정이 있다.
단지, 왕밤나무 두 그루가 있을 뿐이다.
이 밤나무 두 그루가 주는 그늘이,
우리 자연의 말강정이다.
하늘을 한 번 쳐다보면 아래 사진과 같습니다.
오늘 만호공 성묘하는 날에
비석 지붕 위에
새파란 하늘이 보이고,
흰구름이 떠 있는데,
게다가
철뱅이 한 마리가 날고 있네.
* 철뱅이 : 경주 사투리로 잠자리이다.
자!
자연의 밀강정에서 놀아 봅시다.
만호공 대종손이
입 한 번 닦고
얘기를 하겠습니다.
"그러니까, 뭔고 하니......그렇습니다."
"얘기는 우리 당숙이 와야 하는데......"
오늘은 바람이 불어 줍니다.
부채도 필요 없습니다.
산골 바람이 불어 내려 왔다가,
불어 올라 왔다가,
차~암, 오늘은 시원합니다.
얘기도 좋지만 통화 한 번 합시다.
얘기 들어라니까, 휴대폰 끄고.
자!
오늘은 당숙이 안 보이네요.
그러면 제가 만호공 할아버지에 대하여
설명하여 드리겠습니다.
"예에 그러니까, 어어 이게 무슨 글자더라."
"...................."
"설명하라니깐요."
이제 고만 떠들고 벌초합시다.
아이고 더워라.
웨~에~앵!
동생 봐라. 잘 해보거레이.
그래, 그렇지.
역시 동생이 잘해.
광아!
그래. 잘한다. 맞아, 맞아!
쓱쓱 끌어 내라.
그래야 다음 사람이 또 베제.
아이고 참,
1년 만에 많이도 자랐제.
이러니까 벌초 안 하면 안 된다니까.
3년만 두면 모두가 나무 된다 아니가.
우리 할아버지 호가 만호공이 되신 것은
불국사에 영지, 조양지(池)에 토함산 아래 산 만호봉을 바라보고
입지를 펴시라고 만호공이라 한다 아이가.
아래 사진에 보이지.
맞은 편 산 중에 제일 볼록한
곳이 만호봉이제.
자! 지금부터
비문을 음미 해 보자.
만호학행차성이공휘응조지비
曼瑚學行車城李公諱膺祚之碑
와!
진짜로 명당이다.
배(配)는 경주김씨 명헌(鳴憲)의 여(女)이시다.
자!
벌초를 모두 했으니 성묘 합시다.
일동 차렷!
재배!
자!
이제 성묘 했으니, 일어섭시다.
기념촬영도 하시고,
한장 더,
아이고! 더워라.
오늘은
차성이씨 호군공파 만호공소파 성묘의 날이다.
감사합니다.
참석하신 분들의 댁에 만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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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9. 1.(수) 푸른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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