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림산문 |
1771.파과지년破瓜之年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옛날부터 마을 선비들은 재미있는 놀이에 빠졌다.
글자 파자破字를 통하여 기발한 상상을 불어 냈던 것이다.
예전에 처녀와 총각이 데이트하는 날을 말했는데
언제 만나지요?
밭둑 무너지는 날이라 하였지요.
밭田에 둑이 모두 무너지고 남는 것은 열十자 뿐이지.
여자의 16세 또는 남자의 64세를 파과지년破瓜之年*이라 한다.
여자 열여섯은 왜인가?
오이 과瓜자를 파자하면 八+八=十六 이니까.
남자 예순 넷은 왜일까?
八×八=六十四이기 때문이란다.
특히나 여자의 이팔청춘에 바로 초경初經이 시작하면 여인네가 된단다.
여성으로 시작되는 나이는 사실상 14살이라고도 알려졌다.
춘향전에도 춘향이 16살에 첫 사랑을 시작했다.
유행가 가사에도 이팔청춘이란 단어가 많이 오르내린다.
물론 옛날에는 여성이 ‘파과지년’이면 이미 한 남자의 지어미가 되었지.
요즘엔 미성년자로서 부모의 보호를 받고,
한창 학교에 다니며 공부를 해야 하는 나이일 뿐이다.
오이를 깬다는 뜻의 파과에서 오이가 여성을 비유하는 말이다.
여자가 처녀성을 잃는 것을 가리키기도 한다.
팔팔 육십사는 남자 나이 64세면 공직에서 물러날 때를 말하기도 한다.
파과지년이면 좋고도 안 좋음을 가진 말이 되네.
(청림/20100. 20171208.)
*파과지년破瓜之年 : 여자의 16세 또는 남자의 64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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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숲힐.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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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교육대학원 교육학석사/○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현) e이야기와 도시 대표/ 현) 영남이공대학교 50년사 편찬위원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수필과지성문학회 부회장
●제6회 한비신인 대상 수상(2012년 12월)
●LH ․ 여성동아 공동 에세이 공모전 동상 수상(2013년 1월)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 우수상 수상(2015년 7월)
●매일신문사 제2회 매일시니어문학상 수필 특선 수상(2016년 7월)
●제10회 한비 작가상 수상(2016년 11월)
●DGB 50주년 스토리공모전 우수상 수상(2017년 9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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