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림산문 |
1731.탈락脫落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J교수는 전직 같은 직장에서 건축학을 전공하신 분이다.
은퇴를 하고서도 왕성한 공부는 더욱 열심이었다.
내가 국문학 한 것을 알고 그렇게 박학하면서도
국문학에 대하여 곧잘 의문을 가져와서 호기심을 자극 시킨다.
느닷없이 질문을 날린다.
불조심이 부조심이 안 되는 것은 우리 고유어 불 때문이라고 하고,
불을 관리하는 삽을 부삽이라 하는 것은 ㅅ 앞이라 그런가 물었다.
확실히 국문학에는 부족하였다.
국문학 문법에서는 “ㄹ탈락脫落*”이라 한다.
정리하면 한자어 불(不)은
뒷말의 첫소리가 ‘ㄷ,ㅈ’일 때 [부]로 소리 냅니다.
불편부당不偏不黨 - ㄷ 앞에서 ㄹ이 탈락.
불가부득不可不得 - ㄷ 앞에서 ㄹ이 탈락.
부대불소不大不小 - ㄷ 앞에서 ㄹ이 탈락.
부지불식不知不識 - ㅈ 앞에서 ㄹ이 탈락.
부정부패不正腐敗 - ㅈ 앞에서 ㄹ이 탈락.
탈락된 ㄹ은 어디로 갔을까요?
글자에서 탈락만 있는 것이 아니라
세상 살면서 탈락되는 순간이 무서운 것이다.
세상 사람은 탈락 안 당하려 직장에서 그렇게 아등바등 하는가 보다.
(청림/20100. 20171028.)
*탈락脫落 : ①빠져 버림. ②둘 이상의 음절이 접속할 때 한 쪽의 모음이나 자음 또는 음절이 없어져 약음約音으로 되는 일. ‘어제저녁’이 ‘엊저녁’, ‘사닥다리’가 ‘사다리’로 되는 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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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숲힐.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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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교육대학원 교육학석사/○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현) e이야기와 도시 대표/ 현) 영남이공대학교 50년사 편찬위원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수필과지성문학회 부회장
●제6회 한비신인 대상 수상(2012년 12월)
●LH ․ 여성동아 공동 에세이 공모전 동상 수상(2013년 1월)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 우수상 수상(2015년 7월)
●매일신문사 제2회 매일시니어문학상 수필 특선 수상(2016년 7월)
●제10회 한비 작가상 수상(2016년 11월)
●DGB 50주년 스토리공모전 우수상 수상(2017년 9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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