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림산문 |
1710.콩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어려서 콩*과 씨름하였다.
우리가 살았던 곳에서는 밭이 귀해서
콩을 구하기가 어려웠다.
콩은 귀하였다.
콩은 콩밭에서 자라나서 콩잎이 무성하고 나면
콩 꽃은 하얀 색으로 피어올랐다.
그러나 꽃잎이 너무 초라하여 꽃의 가치로서는 부족하였다.
잎이 누런빛을 띨 때 콩잎을 따 모았다.
콩잎은 당시 농촌에서는 귀한 밥반찬이 되었다.
이제 콩 꽃이 지고 열매가 열리었다.
열매는 콩으로 익으면 콩꼬투리 속에 숨어 있었다.
용케도 그해 가뭄이 없으면 콩 알갱이가 잘 달리게 된다.
콩 알갱이가 잘 익으면 건드려도 톡 터지기에
콩꺾기 할 즈음에 씨름한다.
콩은 서리가 내린 새벽에 꺾어야만 했다.
당시는 장갑도 없이 맨손으로 새벽에 나와 콩 줄기를 꺾으면
서리 때문에 손이 시려서 많이도 울었다.
그렇게 콩으로 수확하여 조심스레 들여와서 도리깨로 타작한다.
(청림/20100. 20171007.)
*콩 : (식) 콩과의 일년생 재배식물. 줄기 높이 60~90Cm, 꽃은 백색 또는 자색의 나비 모양, 협과莢果는 길고 둥근데 속에 두세 개의 씨가 있음. 씨는 누른 빛 ․ 푸른 빛 ․ 검은 빛의 것이 있고, 단백질 ․ 지방脂肪을 함유함. 대두大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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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숲힐.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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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교육대학원 교육학석사/○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현) e이야기와 도시 대표/ 현) 영남이공대학교 50년사 편찬위원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수필과지성문학회 부회장
●제6회 한비신인 대상 수상(2012년 12월)
●LH ․ 여성동아 공동 에세이 공모전 동상 수상(2013년 1월)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 우수상 수상(2015년 7월)
●매일신문사 제2회 매일시니어문학상 수필 특선 수상(2016년 7월)
●제10회 한비 작가상 수상(2016년 11월)
●DGB 50주년 스토리공모전 우수상 수상(2017년 9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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