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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청림/산문시-ㅊ)1666.체

청림산문

1666.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나는 늘 궁금하였다.

어떻게 사람 손으로 이렇게 소중한 물건을 만들 수가 있었을까?

그 물건이 바로 체*라 한다.

 

체는 쳇바퀴와 쳇발, 쳇불을 알아야 한다.

쳇바퀴는 얇은 나무로 둥글게 만들어 쳇불을 메게 된 물건.

곧 체의 몸이 되는 부분이다.

쳇불은 쳇바퀴에 메어 액체 가루 등을 거르는 그물 모양의 물건.

즉 말총 명주실 철사 등으로 만든다.

쳇발은 베틀기구의 하나. 피륙이 구김살 지거나 너비가

들락날락하지 않게 양쪽으로 버티는 물건이다.

 

술 익자 체장사가 돌아간다는 시조時調에서 술을 탐하게 만든다.

고운체는 술 거르는 것을 말한다.

가루체는 송편 가루를 내린다.

중거리는 떡가루를 치며,

시루 편을 만들 때에는 떡가루를 물에 섞어 비비며 내린다.

도드미는 좁쌀이나 쌀의 뉘를 고를 때 쓴다.

어레미는 떡고물이나 메밀가루 등을 내린다.

 

경상도에서 흔히 사용하는 얼금이는 얼금체로 불린다.

우리 집 밀주 담근 것은 고운체를 받쳐서 술을 거른다.

부꾸무리한 색깔이 주룩 주루~~ 흘러내리면

벌써 아버지 입은 함박 만하게 커진다.

조상들이 발명한 체로 가루나 액체를 밭아 내는 도구로는 제격이다

 

(청림/20100. 20170824.)

*: 가루를 치거나 액체를 밭아 내는 데 쓰는 제구. 얇은 나무로 쳇바퀴를 만들고 쳇불을 메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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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 대구거주. 靑林. 필명 청림숲힐.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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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교육대학원 교육학석사/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 e이야기와 도시 대표/ ) 영남이공대학교 50년사 편찬위원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수필과지성문학회 부회장

6회 한비신인 대상 수상(201212)

LH 여성동아 공동 에세이 공모전 동상 수상(20131)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 우수상 수상(20157)

매일신문사 제2회 매일시니어문학상 수필 특선 수상(20167)

10회 한비 작가상 수상(201611)

출처 : 청림작가 이영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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