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청림/산문시-ㅈ)1579.지잠地蠶

청림산문

1579.지잠地蠶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채근담에서는 굼벵이 더럽다 욕하지 마라!’고 하였다.

굼벵이는 맛이 짜고, 기는 차며 독이 있다.

 

시골에서 새로 지붕을 이으려면 옛 이엉을 벗겨 내린다.

지붕바닥에 싯누런 꿈틀거리는 벌레가 보인다.

일 하던 분이 얼른 그 벌레를 잡아서

자신의 용감성을 보이려고 그런지 손에 들고 자랑을 한다.

 

비록 행동이 굼뜬 굼벵이라도 약 중에 최고라고 한다.

공기空器에 주워 담아서 머리 쪽이 검고 몸통이 싯누런 굼벵이를

한 그릇 가득 담아 모았다.

 

굼벵이는 매미, 풍뎅이, 하늘소 등 딱정벌레목의 애벌레를 통칭한다.

굼벵이는 자라서 껍질 벗고 매미가 된다.

3~17년 동안 자라서 고작 2~3주 사는 매미가 아니더냐?

 

매미는 나뭇가지에 앉아 가을바람 소리를 듣고 여름철에 노래한다.

밤이면 이슬 받아 마시고 기 쓰면서 낭랑한 소리로 노래한다.

 

굼벵이는 쓰레기나 두엄 밑에서 자라도 훌륭한 약효가 있다.

눈 속에 자라는 막이나 청예, 백막을 치료한다.

나쁜 피가 기를 막아 기운을 못 옮기는 경우에도 쓴다.

양쪽 눈이 어두워지며 피가 마르는 증상에도 쓴다.

하물며 당뇨로 인한 눈병 치유에도 효과를 보이고,

눈물이 마르는 질환에도 효과를 나타낸다.

 

굼벵이를 한자로는 땅 누에의 뜻으로 지잠(地蠶)*이라 부른다.

 

(청림/20100. 20170526.)

*지잠地蠶 : ()굼벵이.

----------------

李 泳 伯 (1950) 경주. 대구거주. 靑林. 필명 청림숲힐.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

계명대학교교육대학원 교육학석사/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 e이야기와 도시 대표/ ) 영남이공대학교 50년사 편찬위원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수필과지성문학회 부회장

6회 한비신인 대상 수상(201212)

LH 여성동아 공동 에세이 공모전 동상 수상(20131)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 우수상 수상(20157)

매일신문사 제2회 매일시니어문학상 수필 특선 수상(20167)

10회 한비 작가상 수상(201611)

출처 : 청림작가 이영백
글쓴이 : 청림작가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