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림산문 |
1535.조이釣餌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세상에나 나는 고기 낚는대만 정신이 팔렸지.
고기를 낚으려면 고기가 좋아하는 낚싯밥인 조이釣餌*만 생각했지.
어찌 그런 나쁜 마음으로 나를 낚으려 했든가?
시골 시장터에 가설극장을 차려 놓고,
영화관람 후에 입장할 때 번호표를 떼어 모아서
영화가 끝났을 때 상품을 준다기에
한 사람이라도 많이 들어가면 상품 받을 확률이 높아진다고 생각해서
온 식구를 동원하여 영화구경을 갔지.
5등 국수 말이 두 단 10명 상품부터 추첨했는데 떨어졌고,
4등 생필품 세트 5명에서 또 떨어졌고,
3등 쇠고기 갈비 한 짝 3명에도 떨어졌고,
2등 금 반지 1개 2명인데도 떨어졌다.
마지막 송아지 한 마리 1명인데 끝까지 모두 떨어졌다.
세상에 이런 일이 있나?
우리 식구 돈 들여 영화표 끊어 드린 분 모두 상품권에서 떨어졌다.
세상에 일이 모두 그러하이.
단순 결과만 보고서 나도 그 속에 포함 되려나 기대 하였는데
그 결과는 아무런 혜택이 없으니
처음부터 공짜는 없다.
왜 진작 그런 것을 몰랐을까?
낚싯밥에 속지 말고, 세상 살면서 요행이나 공짜는 없다하이.
(청림/20100. 20170412.)
*조이釣餌 : 낚싯밥.
● 낚싯밥 : 남을 꾀거나 속여 원하는 바를 얻기 위해 미끼처럼 건네는 물건이나 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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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숲힐.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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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현) e이야기와 도시 대표
현) 영남이공대학교 50년사 편찬위원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수필과지성문학회 부회장
●제6회 한비신인 대상 수상(2012년 12월)
●LH ․ 여성동아 공동 에세이 공모전 동상 수상(2013년 1월)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 우수상 수상(2015년 7월)
●매일신문사 제2회 매일시니어문학상 수필 특선 수상(2016년 7월)
●제10회 한비 작가상 수상(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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