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림산문 |
1468.일류미네이션illumination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새천년을 맞이한다고 도회지 곳곳마다
군데군데 불을 반짝이던 시절이 있었다.
처음 보는 우리들로서는 참 신기하였고,
그 불빛 보러 먼 곳까지도 멀다하지 않고 구경 다녔다.
그 전기불빛이 그냥 빛나는 것이 아니라,
은백색 밤을 수놓은 중세도시 건물처럼도 보이고,
온갖 동물들의 모양에다가 조명이 쏟아져 나와서 더욱 재미났다.
대구 신천둔치 위에도
시내 2 ․ 28공원과 종각공원에도
가로街路를 따라 하늘에 은하수마냥 흐르는 강처럼
눈물이 흐르듯 매달려 흘러내리게 해서 보는 눈을 현혹 시켰다.
구경하고 집으로 돌아 와서는
무엇을 구경 하였나 묻는데 그만 용어를 잊어버려서
일류미네이션illumination*이라는 용어가 그렇게 생각나지 않았다.
사람들의 상상이 얼마나 자극적이냐 하면 그렇게 전기조명으로
젊은이들의 마음을 불러 일으켜서 모이게 하였으니
연인들로 싹 터서 결혼에 골인도 하였다.
밤거리에 조명으로 장식하여
젊음에 불당기어 구경도 하고, 연인도 만나며
일석이조의 21세기 문명에
멋들어진 장면에 감탄하였다.
일류미네이션을 최초로 만들게 생각해 낸 그 분에게 감사한다.
(청림/20100. 20170204.)
*일류미네이션illumination : 전기 조명 ․ 전광電光장식 등의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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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20100.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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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현) e이야기와 도시 대표
현) 영남이공대학교 50년사 편찬위원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수필과지성 창작아카데미 수료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부문 우수상 수상(2015년 7월)
●매일신문사 제2회 매일시니어문학상 수필부문 특선 수상(2016년 7월)
●제10회 한비 작가상 수상(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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