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림산문 |
1467.일록日錄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나이가 들어가면서 내자가 한 마디씩 거든다.
그 뭐 하러 매일 글 쓰러 내려가요?
응, 글을 하루라도 안 쓰면 손가락에 쥐나지.
한편의 산문시랍시고 체험을 글로 쓴다.
그리고 요즘 세상 블로그와 카페에 나의 뜻을 싣는다.
벌써 4년째가 되고 있다.
이렇게 쓴 숫자가 매일 하나씩 올라가서
오늘 숫자는 1467번이네.
바로 하루 한 편이라도 자꾸 써 모으니 일천 사백 예순 일곱 번이네.
처음엔 쓸 줄도 모르는 시를 써다가,
검은 가죽으로 된 국어사전을 보았다.
1976년 판 민중서관 사전이다.
ㄱ자에서부터 현재까지 ㅇ자 끝부분까지 그날그날 낱말을 찾아서 쓴다.
이를 책으로 발간한다면 300페이지 다섯 권이나 될 것이다.
물론 그 내용이 수필가로서 체험을 한
화소話素를 모은다는 취지로 글을 남기게 되었다.
그 방법이 한편의 A4용지 한 장의 분량을
내용을 밝혀 늘여 쓰면 한 편의 수필이 될 수 있기에
나는 그것을 결코 힘들다며 마다하지 않고 글을 써댔다.
민중서관 국어사전 1,474페이지 중에
오늘 ㅇ자까지 1,063페이지 낱말에 ‘일록日錄’까지 만나 보았다.
(청림/20100. 20170203.)
*일록日錄 : 날마다 기록함. 또 그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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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숲힐.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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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현) e이야기와 도시 대표
현) 영남이공대학교 50년사 편찬위원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수필과지성 창작아카데미 수료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부문 우수상 수상(2015년 7월)
●매일신문사 제2회 매일시니어문학상 수필부문 특선 수상(2016년 7월)
●제10회 한비 작가상 수상(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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