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림산문 |
1459.인음증引飮症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술은 왜 마시는가?
삶이 그대를 괴롭히더라도 술을 끊어라.
그러나 사람 살면서 어디 그것이 그리 쉽게 끊어질 수가 있단 말인가?
오늘이 괴롭고 한 잔이고,
내일이 슬프고 한 잔이다.
이래서 한 잔이고, 저래서 한 잔이네.
마시고 괴롭고, 술을 의지하고 그렇게 하루가 지나간다.
밤이 오고 수고한 하루를 술로서 달랜다.
부어라, 마셔라, 취하라.
그리고 또 마신다.
결코 사람이 술을 마시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술이 사람을 마신다.
그래서 이것이 매일매일
술을 먹을수록 자꾸 먹고 싶은 버릇이 된다.
이러한 행동을 인음증引飮症*이라고 한다네.
술은 마시고 나면 후회한다.
시간, 돈, 속, 괴롭힘 등이 기다린다.
그래 후회하더라도 마시고 후회하라.
인음증에 걸린 나로서는 무당푸닥거리라도 해야 떨어지려나.
오늘도 마신다.
내일도 마실 것이다.
인음증에 걸린 나로선 이것을 버릴 수가 없구나.
(청림/20100. 20170126.)
*인음증引飮症 : 술을 먹을수록 자꾸 먹고 싶은 버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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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20100.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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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현) e이야기와 도시 대표
현) 영남이공대학교 50년사 편찬위원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수필과지성 창작아카데미 수료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부문 우수상 수상(2015년 7월)
●매일신문사 제2회 매일시니어문학상 수필부문 특선 수상(2016년 7월)
●제10회 한비 작가상 수상(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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