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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성인)푸른 숲 수필가·20100/청림·20100의 습작 시

[스크랩] 청림/산문시-o)1294.양두필兩頭筆

청림산문

1294. 양두필兩頭筆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초교입학 전부터 붓을 들었다.

초교입학 전에 아버지의 의지로 서당書堂에도 다녔고,

형에게 겨우 얻은 한글로 백지에다 연필로 글도 쓰고 놀았다.

하고자 하는 오기 때문에 일찍 글을 깨쳤다.


사실 일자무학하신 아버지의 입으로부터 외우는 것을 터득했다.

홀소리 14자.

ㄱ, ㄴ, ㄷ, ㄹ, ㅁ, ㅂ, ㅅ, ㅇ, ㅈ, ㅊ, ㅋ, ㅌ, ㅍ, ㅎ.

닿소리 10자.

ㅏ, ㅑ, ㅓ, ㅕ, ㅗ, ㅛ, ㅜ, ㅠ, ㅡ, ㅣ.

세종대왕이 만드신 글자로 홀소리에 닿소리를 조합하면서 쉽게 깨쳤다.


한글 깨치자말자 아버지의 뜻인 한문을 배우는 서당으로 갔다.

천자문에 한글 토 달린 것으로 한자도 미리 알고,

그 뜻도 깨치고, 붓 들고 한문 쓰니 서당공부도 쉬었다.


초등학교 교사 8년하고 대학 행정직으로 오면서

대학 행정이 그렇게도 일 많은 줄은 예전에 미처 몰랐다.

교무행정에서 많은 아이디어를 얻었다.


연필로 썼다가 금방 펜촉으로 사용이 필요하였다.

볼펜 껍데기에 한쪽은 연필 끼우고, 다른 쪽은 펜 꽂아서

이른 바 양두필兩頭筆*을 만들어 사용하였다.

짧은 연필을 끼워 사용하였고,

펜촉에는 사용하다 잉크가 잘 말라붙어서 상시 휴지를 준비하여 닦았다.


양두필로 인하여 아날로그 시대에 빠른 행정력을 발휘하였다.

(청림/20100. 20160811.)

*양두필兩頭筆 : 한 편에는 연필을 끼우고, 다른 편에는 펜을 끼워서 쓰게 된 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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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사진)

*볼펜 껍데기에 몽당연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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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20100.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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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현) e이야기와 도시 대표

현) 영남이공대학교 50년사 편찬위원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수필과지성 창작아카데미 수료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부문 우수상 수상(2015년 7월)

●매일신문사 제2회 매일시니어문학상 수필부문 특선 수상(2016년 7월)

출처 : 청림/20100/수필가 이영백
글쓴이 : 2청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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