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림산문 |
1206. 수석燧石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인간이 태어나면서
획기적인 일이 불을 발명한 일이다.
불은 비록 발명하였지만
그 사용에 있어서 편의성을 찾는 데 그 옛날에는 무척 어려웠다.
우리 조상들이 일찍 개인용으로 발명한 것이
부싯돌인 수석燧石*이 있다.
부싯돌은 알게 모르게 전 근대 1960년 때까지
집집마다 불씨를 만드는데 쓰고 있었다.
우리 집에도 다락방 보물 상자 통속에
부싯돌이 있었다.
아버지의 유일한 유물이었다.
부싯돌은 직접 쳐 보지는 못했지만,
아버지께서 불씨를 꺼트리면 치고 계셨다.
왼손에 부싯깃인 말린 쑥을 부시에 붙여서 들고
부싯돌 높이 들고서 벼락이라도 치듯 딱~ 딱~ 치다가
어느 순간에 부싯깃에 불이 옮겨 붙는다.
어릴 때 본 것으로 너무나 신기하였다.
어쩌면 아버지는 불을 만드는 신이었다.
아버지 원행遠行에 담배쌈지 속에 성냥이나 라이터는 없고,
부싯돌과 부시, 부싯깃인 쑥을 넣고 다니셨다.
담배 한 대 피우려고 불붙이는 수고로움이 수석 몇 번을 쳐야할까?
부싯돌 수석은 당시로서 불을 일으키는 신이었다.
(청림/20100. 20160511.)
*수석燧石 : 부싯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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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사진)
*부싯돌(燧石 - 석영인 돌이었다)
*부시쌈지 속의 비밀(부시+부싯돌+부싯깃)
*요즘은 라이터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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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20100.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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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현) e이야기와 도시 대표
현) 영남이공대학교 50년사 편찬위원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수필과지성 창작아카데미 수료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부문 우수상 수상(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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