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림산문 |
1105. 상군商群
이영백
cafe.daum.net/purnsup
세상은 상군商群*의 시대가 온다.
상군은 장사 아치들의 떼다.
세상에는 자기가 직접 생산하였거나
생산을 하지 않고 받아다 파는 것도
모두가 A를 A′로 만들어 이윤을 창출하는 것이다.
하물며 전근대 보부상褓負商, 객주客主들도 이 상군에 속한다.
어렸을 때 신기한 것을 보았다.
동해남부선 기차를 타고 내리면서 물건을 사고파네.
직접 생산은 하지 않으나
눈썰미 하나로 물건을 사고팔아 이윤을 창출하였다.
울산에서 기차를 탈 때 배〔梨〕를 사서 기차간에도 팔고,
불국사기차역에 내려서 도매로도 팔고,
다시 쌀을 사서 울산으로 가서 팔고 온다.
쌀을 살 때는 넉넉히 되〔升〕로 되고,
쌀을 되팔 때는 되를 깎아서 남긴다.
남긴 쌀을 하루에도 여러 수십 번을 반복하다보면
남긴 쌀이 그날의 이윤이 된다.
또 상군들은 울산역 앞 미나리를 사다가
기차간에서도 팔고,
남으면 불국사기차역에 내려서 관광객들에게 팔고 나선다.
상군은 사고팔고, 팔고 사서 A를 A′로 만드는
기술 좋은 장사 아치들의 무리이다.
(청림/20100. 20160131.)
*상군商群 : 장사 아치들의 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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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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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泳 伯 (1950∼) 경주産. 대구거주. 호 靑林. 필명 청림/20100.
●교육자 ●교육행정가 ●보학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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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교육학석사
○차성이씨중앙대종회 사무총장
현) e이야기와 도시 대표
현) 영남이공대학교 50년사 편찬위원
●2012년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수상으로 수필가 등단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수필과지성 창작아카데미 수료
●매일신문사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부문 우수상 수상(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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